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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해자를 손가락질하는 문화

Evileech 2020. 9. 18. 15:34

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, 피해자도 잘못했다는 식으로 몰고 가는 문화가 있는 것 같다. 난 개인들의 행위에 많은 부분들이 사회적으로 그런 분위기가 형성된다고 생각한다. 그래서 왜 이런 문화가 생겼을까 고민해보면 사실 어렸을 때부터 이런 문화가 있었던 것 같다.
"고자질하는 것도 나쁜 짓이다.", "물건 훔친 것도 잘못이지만, 제대로 간수하지 않은 사람도 잘못이 있다." 등 이런 말들을 어렸을 때부터 듣고 자란 것 같다.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또 선생이란 것이다.

이런 게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오다 보니, 내부고발자, 폭로자는 당연히 배제되는 것이 만연하다. 그리고 사기를 당한 사람에게도 "그런 걸 믿다니/속다니 속은 게 잘못이다." 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다. 속은 게 비정상적일 순 있다. 그러나 그 피해자에 집중함에 따라 그 전에 속이려고 한 사람에 대해선 신경도 쓰지 않는다. 오히려 본인들의 우월감(?)을 뽐내기까지 한다.

하여튼, 문제가 많다. 더 근본으로 돌아가서 왜 저런 말들을 하게 된걸까? 이건 지극히 내 생각이지만, 선생 기준에서 본인들이 신경 쓸 거리가 늘어나는 게 싫어서 최대한 없던 일로 처리하려는 게 아닌가 싶다.